일기
2008/02/15 04:23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일기를 쓰는 것은 곧 죽으라는 것과 다름 없는 얘기였는데, 살다보니 생각이 달라지는가보다. 그 당시 생각으로는 일기라 하면, 그 날 한 행동에 대한 보고서 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리 파란만장하게 살지 않아서 쓸 말도 없었던지라 일기를 쓰는 것은 곤욕일 뿐이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저는 어제 아무것도 안해서 일기를 못썼어요.” 라는 핑계도 자주 했지만, 그들은 언제나 그렇게 말했다.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보고 느낀 점을 써도 좋아.” 라고…. 그 나이에 이 말이 전해 질리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 것도 몇 년 안됐기 때문. 내가 성장하면서 생각이 많아지는건지…아무튼, 여러가지를 느끼면서 쓰고 싶은 말이 제법 많아지더라(그들의 말처럼). 가볍게는 그야말로 그 날 느낀점 부터, 본격적으로는 제법 흥미로운 소설까지.
그래서 택한 것이 블로그(넓게는 컴퓨터) 라는 물건인데, 이만큼 일기장으로 제격인게 없다. 나는 손으로 글을 쓰면 쓰는 동안 생각했던 말들이 하얘지는 고약한 습성이 있어서, 손으로는 글을 잘 못쓴다. 물론 다시쓰면 되겠지만, 그걸 귀찮다고 느낀 순간부터 이미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는 포기해야 하는게 아닌가.
나는 일기를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일기 뿐인 블로그, 사진 뿐인 블로그도 굉장히 좋아한다. 비록 사진은 글이 아니지만, 사진을 찍은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찍었는지 전해지는 것 같으니까. (그런의미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굉장히 훌륭한 일기장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일기를 자주 쓰는 편이고, 사진을 자주 찍는다. 혹자들은 그런 블로그는 영양가도 없고, 넓은 의미로 이기적이라고 까지 하는데, 언제부터 일기에서 영양가를 공급받았는지…, 일기를 쓰게 됨으로써 영양가를 얻는 것은 글쓴이 자신뿐이다. 굳이 보는 사람까지 영양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영양가 있는 블로그. 정보가 담긴 블로그.
씁쓸하지만, 대세는 그런 모양이다.
category : 할 말이 많아요
TAG : 일기













오픈아이디로 로긴이 안되네요ㅠ 파폭이랑 익스 둘다 마찬가지ㅠ
저두 일기 쓰는 걸 무지 좋아라 하는데...
저한테는 블로그가 참 어렵네요ㅋ
머 자기만 좋으면 되긴 하겠지만...
방문객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구요.
다른 사람들 블로그 가보면... 거의 좌절...ㅋ
암튼 깔끔하고 정갈한 블로그... 세린님에 대해서 말해주는 블로그...
잘 구경하고 많은 거 느끼고 갑니다.
^^; 죄송. 오픈아이디 로그인이 안되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네요. 스킨 호환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방문 감사합니다 _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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